▲ 일회용 액상형 전자담배 ⓒ 강보경 기자
▲ 멕시코가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 세이프타임즈 DB

멕시코가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전자담배 유통과 마케팅을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멕시코는 지난해 10월 대통령령으로 전자담배의 수출입을 금지했지만 업체들이 전자담배 재고를 계속 판매하고 있어서 추가 조치에 나섰다.

서명된 법령에도 불구하고 많은 멕시코인들은 암시장이나 인터넷에서 베이핑 카트리지나 액상을 수입하거나 구입하고 있다.

우고 로페스 가텔 멕시코 보건차관은 "전자담배도 담배의 산물로, 건강에 유해하고 질병과 사망을 유발한다"며 "멕시코 내에서 이 해로운 제품이 유통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담배가 궐련보다 안전하다는 관련 업계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난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기자회견 자리에 분홍색 일회용 전자담배를 하나 들고 와서 "이 색깔과 디자인 좀 보라"며 "전자담배가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멕시코 정부는 적어도 500만명의 멕시코인들이 한 번 이상 전자담배를 사용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담배가 니코틴과 다른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흡연자와 간접흡연자에게 모두 위험하다며 규제를 권고하고 있다.

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전자담배 판매가 금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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