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 AP홈페이지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 AP홈페이지

전례 없이 20개국 이상에서 원숭이두창이 발생, 제2의 팬데믹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에서 올 해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콩고에서는 올 들어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콩고에서 465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해 질병이 유행하는 서아프리카 및 중앙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상황이 나쁘다.

콩고 산쿠루 보건국장 에이메 아롱고 박사는 "질병이 계속 발생하는 것은 원숭이나 설치류 사체를 섭취하기 때문"이라며 "주민들이 숲으로 들어가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원숭이나 박쥐, 설치류를 주어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1명이 올해 처음으로 원숭이두창으로 사망했다고 질병통제센터(CDC)가 밝혔다.

나이지리아 CDC는 66건의 의심사례 중 21건이 원숭이두창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CDC에 따르면 사망자는 40세로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였다.

나이지리아는 2017년 9월 이후 집단 발생은 없었지만 산발적인 사례는 계속 보고되고 있다. 36개주 가운데 22개 주에서 최소한 247명이 확진됐고 치사율은 3.6%로 알려졌다.

WHO에 따르면 20개국 이상에서 250명 이상의 원숭이두창 환자가 보고됐다. 지금까지는 원숭이두창이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집단발생하는 경우는 없었다.

영국에서 발생한 새로운 환자는 지난 4일 나이지리아에서 도착한 지 며칠 만에 확인됐다. 나이지리아 여행에서 돌아온 영국 시민들 중 6명이 이 질병으로 확진됐다.

영국 CDC 책임자 이페다요 아데티파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과 같은 질병에 대처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은 이 질병이 드물고,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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