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귀한 일인가
대단한 일인가
온전히 자신을 내어주면서도
기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또한 얼마나 특별한 일인가
마냥 주고도 또 주고싶은
마음이 든다는 것은
하늘의 천사도 쉽지 않을 것
보고 싶은 생각에
잠이 들지 못함은
또 그 얼마나 오묘한 일인가
사람이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이
얼마나 따뜻한 일인가
정겨운 일인가
만나지 못해도 떠올림만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또한 얼마나 신비한 일인가
가슴 태우고 또 설레이는
마음 가져볼 수 있는 기회란
이 생애 그리 많지 않을 것
한 사람 생각에
힘이 솟고 생기가 흐름은
또 그 얼마나 뭉쿨한 일인가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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