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밤 하늘을 보면 떠올려지는 사람
눈빛 총총하여 강처럼 투명한 사람
힘이 들면 들수록 생각나는 사람
그렇게 꽃피고 열매 맺은 사람
추억 하나면 그런대로 견딜 수 있는 삶
이라고 말을 건넨 사람
오늘은 누굴 만나 미소 나눌까
뜨겁던 날의 하얀 그 사람
사는 동안 그렇게 꽃피고
열매 맺을 사람
아프면 힘이 되는 추억처럼
그럭저럭 지낼 수 있는 삶
이라고 손 내밀던 사람
둥근 세상 살다보면
언젠가 만나게 될 그 사람
그 사랑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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