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국내 최초로 공공주택 입주민의 생애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 서울주택도시공사
▲ 서울주택도시공사가 국내 최초로 공공주택 입주민의 생애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 서울주택도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국내 최초로 공공주택 입주민의 생애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

SH공사는 서울 지역 공공주택 모집단 18만3215가구 중 3000가구가량을 표본으로 가구원 전원에 대해 입주부터 퇴거까지 주거 실태 변화, 주거복지 수요 등을 추적 조사한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패널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분석해보면 입주민들이 거주 중인 공공주택은 직전 주택보다 면적이 좁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택의 평균 면적은 47.5㎡으로 현재 거주하는 공공주택의 평균 면적인 41.3㎡보다 넓었으며, 이사할 경우 원하는 주택 면적은 76.4㎡로 나타났다.

아파트형 공공주택 거주자는 임대유형별로 구분해도 대체적으로 유사한 만족도를 보였지만,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입주민의 경우 주택 내·외부상태, 주거환경 만족도 등이 타 유형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입임대주택과 사회경제적 수준에 따른 입주자격이 유사한 영구임대주택과 비교해도 장애인과 고령자에 대한 배려시설, 주차, 녹지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주택의 저렴한 임대료가 입주민의 자산 축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근거도 확인됐다.

RIR(연소득 대비 주거임대료 배수)도 평균 10.6으로 민간 임차가구 평균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저축은 공공주택에 거주하는 3가구 중 1가구가 저축을 하고 있으며 월평균 4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월 저축금액의 평균값은 조사를 시작한 2016년에는 40만2000원이었으며 2017년(45만4000원), 2019년(48만2000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공공주택 임대료가 부담 가능한 수준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입주민이 자산 축적에 활용할 수 있는 가처분 소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해당 패널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공공주택 입주자의 인구·사회환경 특성, 경제적 특성, 주거환경 특성, 생활건강 특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SH공사는 다음달 1일부터 SH도시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상세 데이터까지 전면 공개해 누구나 데이터를 받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공주택의 정책 효과를 명확히 검증하고 시민 친화적인 주거 유형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연구 데이터가 국내 최초로 도출된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며 "시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해 변화하는 주거복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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