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게브리여수스가 2022년 5월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5차 세계보건총회 첫날 연설하고 있다ⓒAP홈페이지
▲ 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게브리여수스가 2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5차 세계보건총회 첫날 연설하고 있다. ⓒ AP 홈페이지

"코로나19 팬데믹은 확실히 끝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2일 오미크론의 정점 이후 보고사례가 감소하고 있지만 끝나지 않았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각국 정부에 "경계를 소홀히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23일 AP통신에 따르면 테드로스 게브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각국 관료들이 WHO 연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제네바에 모인 자리에서 "검사와 염기서열 분석을 줄이는 것은 바이러스의 진화에 대해 우리가 눈을 감도록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거의 10억 명에 달하는 저소득 국가 국민들이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WHO는 지난 12일 세계의 상황에 대한 주례보고에서 코로나19 신규 사례의 수가 지난 3월부터 수주간 감소한 후 현재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간 전체 사망자 수는 감소했다.

세계인구의 60%가 백신을 접종하는 등 진전이 있었지만 "모든 곳에서 끝나기 전까진 어느 곳도 끝나지 않는다"고 사무총장은 말했다. 그는 세계 모든 지역에 걸쳐 거의 70개국에서 보고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검사율이 급감한 지역의 사례라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에서는 사망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대륙은 백신접종률이 가장 낮아서 대륙 내 57개국가만 자국 국민의 70%에 백신을 접종했다.

그는 "세계의 백신 공급 상황은 개선됐지만 일부 국가는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정치적 약속이 불충분하고, 운영능력이나 재정 역량이 부족한 국가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반적으로 잘못된 정보나 허위정보로 인해 백신접종을 주저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팬데믹이 마법처럼 사라지진 않겠지만, 우리가 끝낼 수는 있다"고 말했다.

테드로스 총장은 이번주 WHO 회원국들의 연례회의인 세계보건총회에서 사무총장에 재임명 두번째 5년 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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