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중동에서 첫 감염 환자가 발생했다.
23일 AP통신은 이스라엘 보건당국이 해외 여행에서 돌아온 자국 국민 한 명이 원숭이두창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의심되는 다른 사례도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20일 이 환자가 텔아비브의 한 병원에 입원했고 상태는 양호하다"며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사람은 열이나 병변이 생기면 의사를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샤론 알로이 프레이스 이스라엘 보건부 공중보건국장은 22일 이스라엘군 라디오방송에서 "의료진들이 원숭이두창이 의심되는 또 다른 사례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사례는 중동에서는 최초로 확인된 환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자 80명 사례 정도를 확인했으며 이외에도 50명 이상의 의심되는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두창(천연두)과 비슷한 이 질환은 지금까지는 중앙아프리카나 서아프리카와 관련된 주민들에서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미국, 스웨덴, 캐나다에서 감염이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이 아프리카로 여행한 적이 없는 젊은 남성들이다.
프랑스, 독일, 벨기에, 그리고 호주에서도 이 질환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영장류나 다른 야생동물에서 비롯된 것으로 환자들은 주로 발열과 가려움증 그리고 피로감을 호소한다. 심한 환자들은 얼굴, 손, 등의 피부에 발진과 병변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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