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동흔 가천대 길병원 교수.
▲ 남동흔 가천대 길병원 교수.

가천대 길병원은 남동흔 안과 교수팀이 스마트빔 백내장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수술법은 '범부처전주기 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미국 뉴욕주 맨해튼에 위치한 컬럼비아대병원에서 'FDA 허가 후 임상' 형태로 올해 하반기부터 환자에게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수술은 수술실 현미경의 매우 밝은 조명을 환자 안구에 직접 비춘다. 눈부심으로 인한 환자 불편감뿐 아니라 망막 손상, 조명이 비추지 않는 안구 반대편 시야가 정확히 확보되기 어려워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스마트빔 수술법은 백내장 수술도구인 챠퍼니들 끝에 조명을 삽입한 조명챠퍼를 이용한 수술법이다. 남 교수는 국내외 논문을 통해 안구 내 조명챠퍼를 이용한 수술법으로 환자 만족도 개선, 합병증 감소 등을 입증했다.

이 방법은 국내 식약처 인증은 물론 국가 보건신기술(NET)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기술로 선정돼 의료기관으로 드물게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현재 스마트빔 백내장 수술은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고려대 안산병원, 순천향대 서울병원, 인제대 일산백병원 등 대형병원과 개원가에서 진행되고 적용 의료기관을 늘려나고 있다.

남 교수는 "한국 의료진의 연구개발로 완성된 수술법이 세계 최고 수준의 컬럼비아대병원 백내장 환자들의 정규 수술에 적용되는 것"이라며 "세계 안과 백내장수술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어서 매우 의미가 있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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