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신뢰성 있는 점검체계 개발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드론을 활용해 접근이 어려웠던 항만시설물을 점검할 수 있는 점검체계를 개발했다.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드론을 활용해 접근이 어려웠던 항만시설물을 점검할 수 있는 점검체계를 개발했다.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드론과 AI분석 기법을 활용해 항만시설물의 접근이 어려웠던 영역을 점검할 수 있고, 손상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점검체계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항만시설물 점검 시 점검자들이 점검용 선박을 타고 시설물에 가까이 접근해 균열, 파손 등 위치를 확인하고 검사를 수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려운 점검과정으로 인해 점검 사각지대가 생길 수도 있으며, 점검 중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구조연구본부 연구팀은 드론을 항만시설물 점검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점검체계를 개발했다.

드론 활용 항만시설물 점검체계는 시설물의 안전은 물론 점검자의 안전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을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석하기 위해 정량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 평가체계의 신뢰성도 제고했다.

매년 2회 진행되는 항만시설물 안전점검은 대상이 100여 개로 항만시설 1개당 8명의 인력이 투입돼 최소 10일 이상이 걸리는 등 많은 인력과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다.

드론을 활용한 새로운 점검체계를 활용하면 접근이 어려운 영역까지 효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으므로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 관리 측면에서도 더욱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시설물은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 물동량의 90% 이상을 처리하는 핵심 사회기반시설이지만, 2020년 기준으로 30년 이상 경과된 시설물은 284개로 26%에 해당하며, 2040년에는 8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만시설물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발생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노후 항만시설물의 점검과 관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었다.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은 "개발된 드론 활용 항만시설물 점검체계는 기존의 재래식 점검방식에 비해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점검할 수 있는 실무적인 방안으로 항만시설물과 점검자의 안전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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