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달 토양 표본에서 자란 식물들은 성장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작고 성장이 느리고 더 큰 스트레스 증후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래의 달 식민지가 미성숙 용암류 구역과 같은 지질학적으로 더 젊은 지역 인근에 거주지를 건설해야 함을 시사해 준다ⓒ UPI홈페이지
▲ 오래된 달 토양 표본에서 자란 식물들은 성장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작고 성장이 느리고 더 큰 스트레스 증후를 보였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미래의 달 식민지가 미성숙 용암류 구역과 같은 지질학적으로 더 젊은 지역 인근에 거주지를 건설하는 것을 시사한다. ⓒ UPI 홈페이지

과학자들이 처음으로 달 토양에서 식물을 재배하는데 성공했다. 미래의 우주인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자신들의 식량을 달에서 재배할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

12일(현지시간) UPI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대학 연구진들은 1960년대와 70년대에 아폴로 11호와 12호가 임무 수행 중 수집해 가져온 달 토양 표본에서 식물을 재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달의 모든 토양이 식물 재배에 적합한 것은 아니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지난 3일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애기장대(학술명 아라비돕시스)라는 식물을 심어 실험했다. 이 식물은 유전자 코드가 완전히 밝혀져 있다. 이를 통해 식물이 성장하는 동안 어떤 유전자가 발현됐는지 확인, 토양의 조건에 더 적합한 유전자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연구진은 달에서 가져온 12g에 불과한 토양을 골무크기의 용기에 가득 채우고 애기장대 씨앗을 심었다. 애기장대는 4개 표본에서 각각 자라났지만 성장 크기는 모두 달랐다.

공동연구자인 플로리다대 식품농업과학연구소 원예과학 연구교수 안나 리사 폴은 "우리가 예측하지 못했던 결과여서 놀랐다"며 "달 토양은 식물의 발아에 관계하는 호르몬과 신호들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교하기 위해 지구 토양에 심은 식물들은 달 토양에 심은 식물보다 훨씬 크고 빠르게 자랐다.

폴 박사는 "유전자 차원에서 식물들은 염분이나 금속, 산화작용과 같은 스트레스 요인들에 대항하기 위해 전형적으로 이용되는 도구를 꺼내고 있었다"며 "식물들은 달 토양 환경을 스트레스로 인식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더 오래된 달 토양 표본에서 자란 식물들은 성장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작고 성장이 느리고 더 큰 스트레스 증후를 보였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미래의 달 식민지가 미성숙 용암류 구역과 같은 지질학적으로 더 젊은 지역 인근에 거주지를 건설해야 함을 시사한다.

항공우주국(NASA)는 장래에 화성으로의 유인 우주비행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달에 우주비행사를 다시 보낼 계획이다.

무인 우주선인 아르테미스1호는 오는 8월 발사될 예정이다. 빠르면 2025년 인간이 달에 귀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간이 달에 마지막으로 착륙한 것은 1972년 12월 아폴로17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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