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티라디티타 스칸디아 인도 항공부 장관이 해당 항공사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약속했다. ⓒ 트위터
▲ 조티라디티타 스칸디아 인도 항공부 장관이 해당 항공사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약속했다. ⓒ 트위터

인도 란치공항에서 한 항공사가 장애인 청소년의 탑승을 거부한 일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7일(현지시각) 발생한 이 사건은 동시간 탑승자인 마니샤 굽타가 페이스북에 글을 남겨 수면 위로 올라왔다.

굽타씨는 비행을 앞두고 눈에 띄게 괴로워하는 한 10대 청소년을 보았다.

그는 "부모님들은 그에게 인내심을 갖고 포옹해주며 그를 달랬다"며 "다른 승객들도 탑승 전까지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인디고(IndiGO) 항공 직원들은 부모에게 "만약 아이가 조용해지지 않는다면 탑승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인디고 직원들은 결국 해당 청소년이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발표했다. 그가 다른 승객들에게 위험을 유발할 수 있고 '정상'이 돼야 한다고 표현했다.

비행기에 탑승한 다른 승객들은 승무원들에게 이같은 발표에 반대했다.

굽타씨는 "같은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의사는 공중에서 그에게 문제가 발생하면 아이와 부모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사 매니저는 "아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공황상태"라고 주장하며 거절했다.

사건이 드러나자 인디고 항공사는 성명을 통해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취한 조치"라며 "아이의 가족들에게는 다음날 아침 목적지에 비행할 수 있게 했고 호텔 숙박까지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조티라디티타 스칸디아 인도 항공부 장관은 9일 트위터를 통해 "개인적으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며 "항공사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이러한 일을 당해서는 안된다"며 "항공사의 행동에 대한 관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간항공총국(DGCA)도 항공사에 보고서를 요청했다. 굽타씨의 게시물이 확산되며 인도 국민들의 분노와 비난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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