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알아들을 수가 없네요
[손남태의 아침을 여는 詩] 알아들을 수가 없네요
  • 손남태 기자
  • 승인 2022.05.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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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요

귀엣말로 무언가를 말할려나보아요

보고싶었다는 말을 할려나보아요

그러나 들리지가 않아요

입술의 움직임이 너무 작아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나직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어요

눈을 감고 우리 그 목청을 꿰뚫어보아요

더 이상 캐어낼 수 없는 그런 소리로 이야기하나 보네요

사랑하고 있다는 말을 할려나보네요

무언가를 말하려는 조심스러운 비밀이 엿보이네요

그러나 알아들을 수가 없네요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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