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시민이 신문을 보고 있다. ⓒ UPI 홈페이지
▲ 한 시민이 신문을 보고 있다. ⓒ UPI 홈페이지

노인들이 가짜뉴스에 더 쉽게 현혹될까. 아주 고령인 경우를 제외하면 '청년층보다 가짜뉴스를 더 쉽게 믿는 것은 아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UPI 보도에 따르면 가짜뉴스에 속으면 심각한 신체적, 정서적, 재정적 손해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돈이 많지 않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고령자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

미국 플로리다대 심리학 박사후과정 다이뎀 펠리바노글루는 "뉴스가 가짜인지 진짜인지 구별하는데 연령의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했다"며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화와 함께 인지능력이 조금씩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연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실험심리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의 실험은 2020년 5~10월 진행됐다. 61~87세 사이의 고령자와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에게 코로나19와 비코로나19 주제를 다룬 12개의 전면 신문 기사를 읽고 평가하게 했다. 일부 기사는 진짜이며 일부는 가짜기사였다.

연구 결과 고령자와 청년들이 가짜뉴스를 가려내는데 비슷한 능력을 보였다. 두 집단 모두 팬데믹과 관련없는 뉴스보다 코로나19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가려내기가 어려웠다.

팬데믹 초기에 연구가 진행돼 코로나19 관련 정보에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일 수 도 있다.

공동저자인 브라이언 케이힐 플로리다대 심리학 교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고령자들이 청년층보다 능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연구를 보면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70세가 넘는 고령자는 코로나19나 다른 주제에 대해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들이 정보를 자세히 보거나 세부사항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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