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경, 동도이명 표기작업 완료한 전국 첫 해도 제작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송나택)가 대형 해난사건·사고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섬 명칭을 사투리 이름으로까지 표기한 해도를 제작했다.

3일 서해해경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국립해양조사원과 함께 벌여온 해도의 동도이명(同島異名) 표기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동도이명은 동일한 섬이지만 공식적인 명칭 외에 현지 주민들이 사투리 등으로 부르는 다른 이름이 있는 사례다.

해경은 섬이나 해상에서 사건·사고 등으로 인한 신고 접수나 출동시 현지 주민들이 지도상의 공식 명칭이 아닌 사투리 섬 이름을 대는 바람에 신속한 위치 파악이 어려워 골든타임을 놓칠 우려가 많았다.

조사 초기 동도이명 사례는 송도(솔섬), 계도(닭섬), 고도(외섬), 사도(모래섬) 등 262곳으로 집계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주인여(내린여), 흑서(검등여) 등을 비롯해 최종 108곳이 더해져 총 370곳으로 늘었다.

해경은 앞으로도 동도이명 해도를 계속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송 본부장는 "섬 등에서 해양사고 발생시 정확한 위치 파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사투리로 된 섬 이름으로 신고할 경우 위치를 파악하느라 소중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이번에 제작한 해도 활용시 더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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