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화가의 화폭에
들어앉은 것 같은
오월의
우리의 봄은
진하디 진한 사랑같다
화가의 붓끝에
서 있는
저 꽃뱀 같은 푸름이
움직일 때마다
오월의
우리의 봄은
설레디 설렌 만남같다
화가의 손놀림과
시인의 눈빛이 만들어낸
오월의
우리의 봄은
화려한 그리움이 익어가는
진하디 진한
사랑같다
■ 손남태 시인 = 경기도 안성 출신으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한 뒤 농민신문사 기자로 일했다. 현재는 농협중앙회 안성시지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한국문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 국제PEN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그 다음은 기다림입니다' 등 6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