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대 노후' 대흥연립 재건축조합 4년만에 착공식
최미자 조합장 "랜드마크 프리미엄 아파트 만들겠다"
여성리더십 발휘 결실 … 착공식에 쌀받아 교회 기부

▲ 서울 남구로역 대흥연립 재건축조합이 착공에 들어간 아파트 조감도. ⓒ 대흥연립재건축조합
▲ 서울 남구로역 대흥연립 재건축조합이 착공에 들어간 아파트 조감도. ⓒ 대흥연립재건축조합

눈에 보이는 것이 아파트다. 하지만 서울지역에 아파트가 없는 곳도 있다. 서울 가리봉동에 최초의 아파트가 건립된다.

정부의 소규모 주택정비 특례법에 따라 주민 숙원 사업이 4년만에 결실을 거두게 돼 화제다.

서울 남구로역 대흥연립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28일 구로구 가리봉동 113-1외 3필지에 대한 재건축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비롯해 시·구의원, 지역단체장, 시공사 동일건설 임직원, 조합원 등 많은 내외빈들이 대거 참석해 숙원사업의 첫발을 축하했다.

남구로역 대흥연립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립주택 4개동 84세대로 구성된 준공한 지 40년 된 노후단지다.

조합원 84명 전원의 동의를 얻어 지하 2층~지상 7층 3개동으로 구성된 162세대 규모로 구로구 가리봉동에 첫 아파트가 선보이게 된다. 사업비는 400억원 규모다.

재건축조합은 2018년 2월 시행된 정부의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남구로역 대흥연립 소규모재건축사업의 사업시행 인가를 획득하면서 본격화 됐다.

지난해 5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뒤 철거와 이주를 완료하고 오는 6~7월 일반분양에 들어간다. 사업지는 서울 지하철 7호선 남구로역에서 도보 4분 거리에 있다.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지하철 1·7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이 도보 10~15분 이내에 있다.

주변에 구립유치원과 구로남초등학교가 인접하고 이마트 구로점, 마리오아울렛과 가리봉 재래시장 등이 근교에 있어 생활편의 시설도 풍부한 편이다.

15만8000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구로디지털단지와 가산디지털단지 사이에 위치, 직주 접근성이 뛰어나 분양과 임대수요가 우수한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최미자 조합장(전 구로구의회 의원)은 "지난 시절을 되돌아 보면 수많은 난관과 역경이 있었지만 조합원들께서 하나로 뭉쳐 저를 신뢰해 주셨기에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지난 4년동안 인내하며 기다린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아파트가 앞으로 가리봉동의 랜드마크인 프리미엄 아파트가 되도록 준공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자도 힘들다는 조합장을 여성이 리더십을 발휘해 성공을 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전 구로구의회 의원 출신인 최미자 조합장의 열성적인 봉사와 외유내강형 리더십이 조합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지역사회에서 왕발 아줌마, 어린이 교통안전 수호천사로 통하는 최 조합장의 리더십이 결실을 맺게 됐다.

재건축이 결실을 보게 되면서 최 조합장은 착공식에 꽃화환 대신 쌀을 받아 불우한 이웃을 도와 달라며 교회에 기증해 또 한번 화제가 됐다.

한편 시공을 맡은 동일건설은 1953년 창사 이래 고객 만족과 열린 경영을 목표로 신뢰와 시공경험이 풍부한 건설사로 알려져 있다.

토목사업은 물론, 건축과 주택, 해외건설사업 등 영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 건설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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