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오른쪽)가 인후두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 중앙대병원
▲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오른쪽)가 인후두내시경 검사를 하고 있다. ⓒ 중앙대병원

목이 아프면 코로나 증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인후통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세영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인후통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들에는 대표적으로 코로나19, 인후염, 역류성 후두염, 편도선염 등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목의 통증을 동반해 코로나19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고 2일 말했다.

일반 독감이나 감기는 기침이나 근육통이 생긴 뒤 두통, 인후통, 발열 등의 순서로 증상이 생기는 반면에 코로나19는 인후통이 근육통보다 먼저 나타나는 것으로 의심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목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표적이고 다른 질환과 달리 개인에 따라 후각과 미각을 잃는 경우로 구분될 수 있다.

인후통 원인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인후염'을 꼽을 수 있다. 인두와 후두에 바이러스나 세균 등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흔히 말하는 목감기에 해당하는 질병이다.

인후염은 코로나와 다르게 맛을 느끼고 냄새를 맡을 수 있고 기침 증상이 약하거나 없고 통증이 목에 집중돼 있으며 코로나19와 달리 전신 근육통, 두통, 오한, 숨가쁨 등 증상은 드물다.

인후염은 코로나19와 증상이 매우 유사해 초기에는 구별이 쉽지 않으므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항원검사나 PCR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후통을 동반하는 질환 가운데 '역류성 인후두염'은 다른 질환과 같이 목에 무언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이 공통된 대표 증상이고 신물이나 쓴물이 올라오는 느낌, 소화불량, 속이 타는 느낌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역류성 인후두염은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를 통해 인두와 후두로 역류해 점막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강한 산성화 물질인 위산이 위 점막 이외의 점막, 특히 인후두 점막에 상당한 자극을 줘 염증을 유발한다.

발열이 없으면 코로나19에서 관찰되는 다양한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는 없다.

이세영 교수는 "거리두기 장기화로 집에서 패스트푸드, 고지방식,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 등의 배달음식, 야식, 혼술을 즐기는 식습관과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 등으로 역류성 인후두염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편도선염은 입안 목 주위와 코 뒷부분에 있는 림프기관인 편도선에 세균,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기침은 없으며 후두내시경 검사를 하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

급성편도염인 경우는 침도 삼킬 수 없을 정도로 목이 아프며 열이 나고 몸이 춥고 떨리며 머리도 아프고 뼈 마디마디가 쑤시는 것처럼 아프면서 간혹 귀의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세영 교수는 "인후통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 자가진단검사를 하고 절차에 따라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고 정확한 질환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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