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시장 최측근 7억 뇌물수수' 기자회견 '도마'
기자 질문 회피 … 정하영 후보 "법적 책임 물을 것"

▲ 신명순, 정왕룡, 조승현, 피광성 김포시장 예비후보가 28일 김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하영 시장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포시민신문
▲ 경기 김포시장 예비후보인 신명순, 정왕룡, 조승현, 피광성 등 4명이 28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정하영 시장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포시민신문

'정하영 김포시장 최측근 7억 뇌물수수' 

이같은 폭탄 문자로 경기 김포시장 선거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이 문자는 28일 대량으로 살포됐다.

더불어민주당 신명순·정왕룡·조승현·피광성 김포시장 예비후보 4명은 28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측근 뇌물수수'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정하영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하지만 참석한 기자들조차 기자회견 개최 배경을 두고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위기다. 이들이 실체가 증명되지 않은 26일 시민단체 성명문까지 운운하며 입장문만 발표하고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기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기 때문이다.

항의하는 기자들에게 피광성 후보는 "4명의 후보가 논의를 했는데 기자회견은 하지만 질의 답변을 받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자들은 "증거는 확보했는지, 무슨 근거로 사퇴하라는 건지, 근거라고 떠도는 녹취파일은 들어봤느냐"고 질의했지만 답변을 회피한 뒤 자리를 떠났다.

▲ 정하영 시장 측에서 공개수배한 문자메시지 전화번호와 카드뉴스.
▲ 정하영 시장 측에서 공개수배한 문자메시지 전화번호와 카드뉴스.

정하영 후보측은 '정치적 모략행위'라며 법적대응으로 맞서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하영 예비후보측 관계자는 "기자 회견은 시민단체와 결탁해 허위 사실 공표를 통해 경선전 행해지는 야비한 정치적 모략행태"라며 "시민단체 억측과 허위 소문을 정확한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채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 1위의 후보를 눌러 앉히려는 전형적인 꼼수"라고 비판했다.

또 "하나의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일방적 주장만 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난 이들 예비후보들의 행동은 김포 발전과 시민의 행복보다는 개인의 욕망에 사로잡힌 괴물같다"며 "근거없는 비방과 억측에 대해 단호하게 법적대응을 통해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말했다.

김포시민은 물론 타지역 시민들에게도 보내진 기자회견 문자메시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정하영 김포시장 최측근 7억 뇌물수수 증언, 시민단체 수사 촉구 회견'이라는 내용으로 보내진 문자메시지는 정하영 예비후보를 타깃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하영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흑색선전으로 선거를 망치려 들고 있다"며 "대량의 허위문자가 살포되고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자메시지 전화번호 010-2684-9800을 공개수배하고 해당 번호 소유자에 대한 신고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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