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지원 교수
▲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지원 교수

대장암은 발병 위험성과 완치 가능성이 높은 '두 얼굴'의 암이다.

2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대장암 진단법과 치료법이 발전해 생존율이 높아졌지만 대장암의 완치에 중요한 것은 환자의 관심과 노력이다.

대장암의 증상은 혈변, 대변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대변 주기가 변하면 대장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갑작스러운 빈혈과 복통도 대장암의 증상 중 하나다. 젊은 나이에는 이런 증상이 있어도 대장암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50대 이상이라면 꼭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장암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비용이 높고 검사기관이 적어 국가건강검진에서는 '분별잠혈검사'로 대장암을 진단한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에 잘 걸린다고 한다. 실제로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붉은 고기(돼지·소)나 가공육을 피해야 한다. 음주도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유전적 요인도 암 발병에 큰 영향을 끼친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5%가 부모로부터 돌연변이나 결함 유전자를 물려받아 생기는 유전성 암 환자다.

대장암 복강경 수술 후 절개한 부분이 다시 벌어지면서 몽우리가 생긴 느낌이 들 수 있다. 이 상태로 배에 힘을 주면 소장이 밀려나오는 '절개부위 탈장'이 생겨 통증을 유발한다. 이는 절개부위에 근육이 덜 붙어서 발생하므로 근육 보강 수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만일 식사 중 구토, 소화불량, 복부팽만 증상이 계속되면 '장폐색'을 의심할 수 있다. 이 경우, 음식 섭취를 중단하고 병원에 내원해 배액을 진행해야 한다. 수술 부위가 열을 동반하며 빨갛게 변하거나 꿀렁거리는 느낌이 든다면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암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선 수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암의 위치나 병기에 따라 수술이 불가한 경우도 있다.

직장 부위에 암이 생겼거나, 암이 4기까지 진행돼 간, 폐 등의 장기로 암세포가 원격전이를 일으킨 경우가 특히 수술이 어렵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해도 완치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박지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 완치를 위해선 꾸준한 치료와 환자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간혹 수술 후 재발이 두려워 고기를 피하는 분들이 있는데,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골고루 섭취해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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