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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보건시민센터와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피해에 대한 기업책임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하고 있다. ⓒ 손윤희 기자

옥시와 애경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을 위한 조정안에 반대하자 경시민단체들이 본격적인 실력행동에 돌입했다.

지난 18일 경기, 경주, 성남, 익산 포항 등 5개 지역의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19일에는 경기 중북부, 광양, 광주, 김해양산, 당진, 대전 등 17곳에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20일에 경산, 서산·태안, 안동, 전북, 창녕, 천안·아산, 춘천 등 7곳에 이어 울산과 세종 등 지역도 성명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가습기살균제 살인기업 옥시와 애경은 가습기살균제 피해 대책에 책임을 다하라' 내용의 성명서를 통해 피해조정안을 거부한 옥시와 애경을 비판하며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역별 가습기살균제 피해 규모와 신고자 숫자를 밝히고 해당 지역 내에 많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도 22일 지구의 날에 개봉된다. 시민들이 영화를 통해 참사를 기억하고 옥시와 애경 불매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태종 유족은 "2016년도에 이어 다시 한번 전국의 환경시민단체들이 가습기살균제 문제에 관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참사가 알려진 지 11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가해 기업들이 피해 대책을 외면하는 상황에 대해 전국의 시민단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의 환경시민단체들은 오는 25일부터 옥시와 애경 불매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서울은 오는 25일 낮 12시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이 모여 옥시 제품 20여개와 애경 제품 20여개를 바닥에 던지며 불매운동 하는 캠페인과 기자회견을 연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가장 많은 한국 소비자를 죽고 다치게 해 놓고도 피해 대책을 외면하는 영국기업 레킷(옥시)에 대해 20여개 나라의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아시아직업환경피해자권리네트워크(ANROEV)가 규탄 성명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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