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깻잎 수경재배. ⓒ 농촌진흥청
▲ 깻잎 수경재배. ⓒ 농촌진흥청

토마토, 파프리카 같은 열매채소뿐 아니라 깻잎 같은 잎채소에도 수경재배 적용이 한층 활발해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잎들깨 품질 향상과 생산성 증대, 수출 확대를 위해 정밀한 수경재배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잎들깨는 2020년 재배면적이 1100ha에 이르고, 연간 4만톤 정도 생산되는 주요 소득 작목이다. 최근 홍콩과 미국, 일본 등지로 수출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토양재배가 대부분이어서 이어짓기에 의한 생리장해나 토양 전염성 병해충 발생으로 품질과 생산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일부에서 잎들깨 수경재배를 시도하고 있지만, 배양액이나 급액 농도 적용 등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없어 보다 과학적이고 정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잎들깨 수경재배에 필요한 영양액과 양분 농도, 토양 역할을 하는 배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배양액은 양액별 생산량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잎채소(엽채류) 범용액'이 부분적인 양분 결핍 등 생리장해가 나타나지 않아 농가에서 가장 무난하게 쓸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농가마다 수질이 다르므로 각 상황에 맞게 보정해서 사용해야 한다.

잎채소 범용액을 전기전도도' 0.75~1.50dS/m범위 내에서 시험해 양분 급여농도를 알아본 결과, 급액 농도가 높을수록 잎 수와 전체 수량이 많았다. 수확을 시작한 뒤부터 전기전도도 1.5dS/m로 공급했을 때 EC 0.75dS/m보다 '남천' 품종은 9~22%, '소미랑' 품종은 11~21% 생산량이 증가했다.

실험에 사용된 배지 4종 중 양분을 보유한 '혼합용토'가 기본적으로 초기 생장이 가장 빠르고 생산량도 많았다. 펄라이트는 초기에 뿌리내림이 늦어 생산성이 떨어지지만 장기간 재배할 경우 이러한 단점 보완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개발한 기술을 올해 연말 농업기술길잡이 '잎들깨'와 '수경재배' 편에 추가로 싣고, 농업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충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잎들깨 수경재배 기술이 수출에 기여하고, 작업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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