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최길수 작가
ⓒ 그림 최길수 작가

당신은 누가 뭐라 해도 소중한 사람

가지 끝 봉우리에 맺힌 여리디여린 너의 순결은
오늘 화사하고 담백한 꽃잎이 되어 내 눈 안에 잔상을 남긴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가지 끝의 신화는 
오늘 꽃비가 되어 내 머리 위로 날리고

차갑고 시리기만 하던 공기 중에 바람결은 
향기 담은 따스한 봄바람이 되어 나의 머릿결을 감싸 안는다.

끝나지 않고 돌아온 따사로운 이 계절에 
나의 사랑을 담고 
너의 사랑을 담아
우리라는 흔적을 남긴다.

당신은 누가 뭐라 해도 소중한 사람
꽃비가 우리 머리 위로 흩날린다.

■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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