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수백톤 리콜 … 매일유업 유통
페레로 "양성반응은 없지만 예방차원"

▲ 킨더조이 서프라이즈 제품들이 유럽에서 대거 리콜되고 있다. ⓒ Ferrero Kinder Website
▲ 킨더 서프라이즈 제품들이 유럽에서 대거 리콜되고 있다. ⓒ Ferrero Kinder Website

아이들 인기 간식 '킨더 서프라이즈'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에서 대대적인 리콜에 들어갔다.

5일(현지시간) 독일 국영 매체 DW는 이탈리아의 사탕 제조업체 페레로가 독일에서 일부 초콜릿 제품에 대한 리콜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달걀이나 달걀과 연관된 제품들이 성행하는 부활절이 2주가 채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해당 리콜제품 제조 업체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킨더 서프라이즈에 '살모넬라'균이 들어 있을 확률이 발견돼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음식으로 노출되는 살모넬라균은 설사와 열,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의 원인이다.

프랑스 정부도 킨더 서프라이즈에 대해 리콜조치를 내렸다. 프랑스 보건당국도 21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그중 15명이 리콜대상 제품을 소비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도 영유아에게서 살모넬라균 검출이 63건이 보고됐고, 5세 이하의 어린아이에게서도 발견됐다.

페레로 측은 리콜 조치가 내려진 제품들은 모두 벨기에 알롱에 위치한 시설에서 제조됐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에서 제조한 제품들은 벨기에, 프랑스, 독일, 스웨덴, 영국 등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독일에서 발표된 리콜 대상은 유통기한이 올해 4~6월로 표기된 '서프라이즈 에그'팩과 유통기한이 올해 5~9월까지인 '킨더 초코본즈'와 '킨더 초코본즈 화이트'다.

또 유통기한이 올해 8월~9월로 표기된 '킨더 서프라이즈 맥시', '킨더 미니 에그'와 '어린이 믹스팩' 등도 리콜에 해당된다.

페레로 관계자는 "아직까진 시중에 내놓은 킨더 제품 중 살모넬라균 양성반응이 나온 제품은 없다"며 "예방차원으로 리콜 대상 제품 수백톤을 수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이 유통하는 킨더 제품은 2016년 한국 국민 초콜릿 '가나 초콜릿'을 누르고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한국 어린이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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