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관계자들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200례 달성을 축하하고있다. ⓒ 세브란스병원
▲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 관계자들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200례 달성을 축하하고 있다. ⓒ 세브란스병원

세브란스병원 장기이식센터는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200례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2012년 1월 첫 진행 후 2019년 100례에 이르렀고,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3년만에 달성한 성과다.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은 혈액형이 서로 다른 수혜자와 기증자 사이에 간을 이식하는 수술이다. 세브란스병원에서 하는 간이식 수술의 20% 가량이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이다.

과거에는 혈액형이 일치해야만 간이식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항체가 이식 간에 급성 거부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식이 필요하지만 혈액형이 일치하는 기증자가 없어서 이식을 못 받는 사례도 많았다. 하지만 약물치료, 외과 수술 등으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이 가능해졌다.

이식 간에 대한 거부 반응을 낮추기 위해 수혜자에게 면역억제제를 투여하고 혈장 교환술을 한다. 그럼에도 항체가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 비장 적출술을 하기도 한다. 항체 생성 세포가 많이 있는 비장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주동진 교수는 "이전에는 혈액형이 일치하는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며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수술을 통해 혈액형이 서로 다른 사례자와 기여자 사이에 간이식을 진행해 환자들의 안타까운 상황을 줄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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