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뉴스 뉴욕은 뉴욕시 퀸즈에서 한국인 여성과 그를 돕던 사마리아인 부자가 칼로 여러차례 찔리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 NBC Newyork
▲ NBC뉴스가 뉴욕시 퀸즈에서 한국인 여성과 그를 돕던 사마리아인 부자가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리는 사고가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 NBC Newyork

미국 대도시 뉴욕에서 한인 여성이 흉기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NBC뉴스는 지난주 토요일 9시 뉴욕 퀸즈 피자가게 앞에서 61세 한인 여성과 그녀를 돕던 2명의 사마리아인 부자가 강도에 의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계 피해자 여성은 한 남성이 뒤에서 자신을 밀치고 어깨에서 가방을 잡아 당겼다. 이를 지켜 본 피자가게 주인 사마리아인 술리요빅(68)과 설조빅(38)이 구하러 나갔다가 수차례 흉기에 찔렸다.

한국인 여성은 등에 한번 찔려 중상은 아니지만, 술리요빅은 등과 팔 등 9차례 이상 찔렸다. 설조빅도 등에 한차례 찔려 폐에 구멍이 뚫리는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은 도주 끝에 뉴욕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피의자는 로버트 젝(30), 수프림 구딩(18)으로 밝혀졌다.

▲ 뉴욕시 경찰관이 한국인 여성을 도운 사마리아인 부자가 영웅이라며 트위터에 올렸다. ⓒ NYPD Twitter
▲ 뉴욕시 경찰관이 한국인 여성을 도운 사마리아인 부자가 영웅이라며 트위터에 올렸다. ⓒ NYPD Twitter

이들은 경찰에서 잘못을 자백하지 않았다. 로버트 젝은 오후 9시쯤 저스티 스트리트와 백스터 애비뉴 모퉁이 부근 엘름허스트 피자집 밖에 있는 여성과 마주쳤다고 주장했다.

그녀의 소지품이 떨어져 단지 그것을 주웠는데 피해자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 순간 술리요빅이 도와주러 나왔고, 수프림 구딩은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로버트 젝은 술리요빅이 뒤이어 나온 설조빅에게 총을 가져오라고 말한 것을 듣고 자신도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퀸즈 지방검사는 로버트 젝에게 2급 살인 미수를 적용했다. 3명을 찌르는데 사용했던 칼과 40개의 작은 헤로인 봉투가 발견돼 1급 혐의를 추가했다. 폭행과 강도, 무기와 약물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병원으로 후송된 피해자 3명은 회복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여성과 설조빅은 상처가 깊지 않아 곧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술리요빅는 상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설조빅은 병상에서 "똑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면 부상을 입는 것을 미리 알고도 또다시 개입했을 것"이라며 "중상을 당한 아버지도 괜찮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술리요빅은 "뉴욕시의 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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