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뉴스는 아시아계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가 다른 인종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보도했다. ⓒ NBCNEWS
▲ NBC뉴스는 아시아계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가 다른 인종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보도했다. ⓒ NBCNEWS

아시아계 미국인 노인들이 삶의 만족도가 현저히 낮고 정서적 지원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다른 국가의 노인 응답자들 80%가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에 반해 아시아계 미국 노인들은 54%만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56%의 아시아계 미국인 노인들은 평소 또는 항상 필요한 사회적, 정서적 지원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다른 인종 노인의 80%에 비해 현저히 낮은 비율이다.

중국, 한국인, 필리핀, 베트남 출신 8200명의 65세 이상 아시아계 미국인 노인 가운데 한국 출신 노인들의 삶의 만족도가 40%로 아시아계 노인 가운데 가장 낮다고 보고됐다.

이는 한국계 미국인 노인들이 중국이나 필리핀 응답자의 3분의 2가 충분한 사회적,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것에 비해 응답자의 3분의 1조차 미치지 못하게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디제이 아이다 전미 태평양 섬주민 정신 건강 협회 이사는 "일반적으로, 정신 건강의 필요성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체, 정서적 문제뿐 아니라 삶의 의미에 대한 불안감도 나이가 들수록 더욱 예민해진다"며 "하지만 미국의 의료 시설은 아시아 공동체의 요구에 적합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 국립 아시아 태평양 노화 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정신 의료 시설들의 아시아계 언어로 소통이 불가능하고, 아시아계 노인들의 절반 이상도 영어에 한계가 있어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전염병과 사회적 인식으로 아시아계 노인들이 고립돼 삶의 만족도에 영양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이 만연하는 사회에 나가기 두려워 한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근원지 문제로 미국내 아시아 혐오가 증가해 뉴욕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노인들의 75%가 반 아시아계 폭력으로 집 밖을 나가는 것을 꺼려한다고 보고됐다.

위니 유 노인 비영리 단체 교수는 "제가 두려워하는 것은 많은 어르신들이 침묵 속에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노인분들은 도움을 청하는 것 보다 혼자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가 더 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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