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KT 박종욱 대표 연임 반대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 KT 박종욱 대표 연임 반대
  • 김소연 기자
  • 승인 2022.03.30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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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업연구소 부적격 의견 … 시민단체도 가세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시민단체들이 28일 KT 박종욱 공동대표 연임에 반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으로 기업가치를 훼손했다."

KT 박종욱 공동대표이사에 대한 '평가'다. KT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사내이사 재선임이 예고된 박종욱 대표에 대한 부적격, 반대의견이 나왔다.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내린 종합평가다. 1년 임기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불법행위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을 이유로 들어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30일 좋은기업연구소의 'KT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리포트'를 보면, 박종욱 후보는 2014~2017년 회사 자금으로 국회의원에 대한 소위 '쪼개기 후원' 행위를 한 혐의로 2021년 11월 약식기소 됐다.

박종욱 후보는 △2014년 KT IT전략본부장·상무 △2015~2019 경영기획부문 전략기획실장·부사장 △2020~2021 경영기획부문장·부사장·사장 △2022년 1월 안전보건총괄·경영기획부문장(겸직)·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1월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횡령 혐의가 인정돼 각 500만원의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았다. 박 후보가 정식재판을 청구해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연구소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한 KT는 같은 혐의에 대해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았다"며 "최근 SEC와 350만달러의 과태료, 280만달러의 추징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국내에서 형사재판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SEC와 과태료와 추징금 납부에 합의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회사는 혐의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불법행위로 인해 기업가치를 훼손한 이력이 있는 이사에 대해서는 반대를 권고한다"며 "박종욱 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횡령 혐의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유죄를 인정한 약식명령이 있었고, KT도 미국 SEC와 630만달러에 달하는 과태료와 추징금을 내기로 합의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혐의사실은 상당히 인정된다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시민단체도 연임 반대에 대한 목청을 높이고 있다.

지난 28일 경제개혁연대,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민주노총, 약탈경제반대행동, 참여연대, KT민주동지회, KT새노조, 한국노총 등은 KT광화문 사옥 앞에서 'KT 주주행동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 박종욱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했다.

시민단체들은 국민연금에 박종욱 사내이사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고, KT에 대한 주주권행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

▲ 사진설명 ⓒ 세이프타임즈
▲ 박종욱 KT 사장(오른쪽)이 29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통신3사 ESG펀드 조성 협약식에서 유영상 S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한편 KT 이사회는 "박종욱 후보자는 KT 현장과 기획부서의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30년 경력의 전략분야 전문가"라며 "CEO와 DIGICO KT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적으로 이끈 전략실행의 핵심임원"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명확한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이익개선에 기반한 주주환원을 실현하는 등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왔다"며 "2020년 사내이사로 최초 선임된 이후 2년 동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내부통제 시스템과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위기관리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보건총괄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돼 안전 보건 중시 경영환경 변화를 이끌 최적의 임원"이라며 "KT의 안정적 성장을 책임 질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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