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여성과 재발성 질염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차이. ⓒ 세이프타임즈
▲ 건강한 여성과 재발성 질염 환자의 마이크로바이옴 차이. ⓒ 부천성모병원

질염은 여성 10명 가운데 8명이 한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보통 재발이 많다. 반복적인 질염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군집을 규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는 40명의 재발성 질염 환자와 100명의 건강한 개인을 대상으로 질내 미생물군집에 대한 분석을 진행, 반복적인 질염의 병태 생리와 임상적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에는 부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민정 교수, 인천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승옥 교수, 서울성모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명신 교수, 부천성모병원 임상의학연구소 권미연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김민정 교수는 "건강한 여성에 비해 반복적 질염이 있는 경우 락토바실러스(Lactobacillus spp.)가 적은 분포를 보이고, 종의 풍부함과 미생물의 다양성이 질환의 발생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인과적 질환이 없는 군과 비교해 자궁 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 용종 등이 있는 경우 질내 마이크로바이옴에 변화가 있음을 확인했다.

김민정 교수는 "질 내 마이크로바이옴의 변화가 부인과적 질환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기에 이번 분석으로 질염 치료는 물론 부인과 질환 치료를 위한 적절한 치료 가이드라인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가톨릭중앙의료원 기관과의 합동으로 후속 연구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미생물학 관련 SCIE 학술지(Frontiers in Microbiology) 2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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