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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헌동 SH공사 사장이 언택트 시대 맞춰 시민들의 궁금증에 답변하고 있다. ⓒ 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국내 공기업 중 처음으로 주택·건물·토지 등 보유 자산을 전면 공개했다.

7일 SH공사에 따르면 보유 자산 공개의 시작으로 장기전세주택 2만8282호의 취득가액과 장부가액, 공시가격 등 자산내역을 공개했다. 김헌동 사장이 취임후 약속했던 서울시 5대 혁신방안과 열린 경영·투명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SH공사는 장기전세주택 자산에 이어 순차적으로 주택, 상가 등 건물과 토지에 대한 자산내역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자산 공개 대상은 SH공사가 보유한 자산 중 재산세 부과 대상인 주택·건물 등 13만건과 토지 1만건이다.

공개한 장기전세주택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007년 '시프트(Shift)'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공공주택이다. 중산층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지 않고 주변 시세의 50~80%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전세로 거주하도록 해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차원에서 도입됐다.

SH공사는 지난해까지 모두 3만3000호의 장기전세주택을 공급했고, 이 가운데 재산세 부과 대상인 2만8282호에 대한 자산을 공개했다.

장기전세주택의 취득가액은 토지 3조3234억원, 건물 4조1156억원으로 모두 7조4390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대당 평균 취득가액은 2억6000만원이다. 장부가액은 토지 3조3141억원, 건물 2조9153억원으로 세대당 평균 2억2000만원이다. 취득가액과 장부가액은 2020년도 12월 말 기준 회계결산 금액이다.

공시가격은 토지·건물 등 약 16조5041억원으로 세대당 평균은 5억8000만원이다. 시세는 32조1067억원이다. 시세는 지난해 9월1일 기준 금액으로 해당 사업지의 실거래가 중 가장 최신 계약일 기준으로 조회한 금액이다.

SH공사는 향후 보유 자산에 대한 공개와 매년 12월 공시가격을 반영한 자산가액 변동분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고덕강일, 오금, 항동, 세곡2지구 등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공개하고 있는 분양원가 내역과 SH공사 보유 자산을 공개해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할 것"이라며 "공사 경영의 투명성, 신뢰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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