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안전관리원은 올해 지자체 차도와 보도 1373㎞에 대한 지반침하 안전점검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탐사했던 1143㎞보다 20% 늘어났다.

탐사 대상지역은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을 통해 지자체들의 신청을 받아 선정했다. 지반침하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집중호우 전·후에는 별도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안전관리원은 올해 보행자 안전 확보를 강화하기로 하고 협소지역용 지반탐사장비를 새로 개발했다. 이 장비는 기존의 차량용 지반탐사장비(RSV)와 같은 성능으로 설계해 탐사의 폭과 정밀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안전관리원 지반탐사에는 협소지역용 지표투과레이더(GPR)와 국내 최고 성능의 차량형 지표투과레이더, 핸디형 지표투과레이더 등이 동원된다.

안전관리원은 기존의 지반탐사가 일반 차도에 치중된 것을 감안, 올해는 보도탐사에 대한 지자체들의 관심을 높이고 탐사 대상도 지난해보다 3배 정도 늘이기로 했다.

지난해 전국 332곳 1143㎞를 탐사해 결과를 각 지자체에 통보한 관리원은 올해 재해·재난지역의 지반침하 예방과 사고발생지역의 추가사고 예방을 위한 긴급지반탐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김일환 안전관리원장은 "올해는 지하안전관리 내실화를 위해 보도 등 협소지역 뿐 아니라 재해·재난 사고발생 지역에 대한 긴급지반탐사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