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홍경택 교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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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왼쪽) 교수와 홍경택 교수. ⓒ 서울대병원

조혈모세포 이식이 필요한 소아청소년 급성백혈병 환자가 가족에게 조직적합성항원이 절반만 일치하는 반 일치 공여자 이식을 받아도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비혈연 공여자 이식과 대등한 치료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형진·홍경택 교수팀은 개인별 적정 용량의 항암제(부설판·Busulfan) 투여와 이식 후 이식편대숙주병 예방치료를 받은 반일치 공여자 이식과 비혈연 공여자 이식 간의 치료 성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3년 1월부터 2020년 4월까지 소아청소년 고위험 급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반일치 공여자 이식그룹(35명) △비혈연 공여자 이식그룹(45명)의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조직적합성항원이 절반만 일치하는 혈연 반일치 이식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88.6%였다. 반면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비혈연 이식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은 83.7%로 확인됐다. 즉 반일치 이식과 비혈연 이식 간의 치료 효과는 대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처럼 반일치 이식이 기존의 비혈연 이식과 대등한 치료 결과를 나타나게 된 이유를 기존 시행하던 약물 농도 모니터링을 통한 개인 맞춤 항암제(부설판) 투여와 이식 후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 투여 요법을 병용해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이식을 시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의 비혈연 이식에 비해 더 낮은 이식편대숙주병의 발생률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우수한 생존율은 고무적인 결과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강형진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적절한 공여자가 없어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기 어렵거나 이식이 늦춰졌던 환자에게 반일치 이식이 필요한 경우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이식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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