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양돈농장 긴급 방역

▲ 박영범 농식품부 차관이 강원도 정선 광역울타리(인제~강릉 구간)을 방문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농식품부
▲ 박영범 농식품부 차관이 강원도 정선 광역울타리를 방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 농식품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검출되고 있다. 또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잇따르는 등 가축 전염병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야생멧돼지 ASF가 검출된 경기와 경북 등에서 긴급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전국 양돈농장의 방역시설 설치를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야생멧돼지 ASF 양성 개체 검출지역은 경기, 강원, 충북을 넘어 최근에는 경북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야생멧돼지 ASF는 2019년부터 지난 20일까지 27개 시·군에서 2167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가을 이후 양돈농가에서 ASF는 검출되고 있지 않지만, 기온이 오르는 3월이면 영농활동이 활발해지고 상춘객이 늘면서 양돈농가로 확산될 수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야생멧돼지 ASF가 발생한 충북 보은과 경북 상주·울진에 인접한 15개 시·군에 ASF 위험주의보를 발령한 후 위험지역 양돈농장을 긴급 점검했다.

오는 4월까지 전국 양돈농장 5485호에 울타리, 전실, 방역실 등 중요 방역시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양돈농가와 협업한다. 방역시설 설치를 완료한 농가에는 살처분 보상금을 추가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AI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오리, 산란계, 육계 등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사례는 지난해 11월8일 이후 현재까지 44건이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겨울 철새의 북상이 완료되는 3월 전까지는 추가 확산 우려가 남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경기, 충청, 전북 등에 특별방역단을 파견해 농장 방역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며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농장의 반경 3㎞ 내 가금농가에 대해서는 정기검사 주기를 기존 1주일에서 5일로 단축하고 전용 소독차량을 배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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