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진국·조용숙 교수

▲ 이진국 교수(왼쪽)와 조용숙 교수. ⓒ 서울성모병원
▲ 이진국 교수(왼쪽)와 조용숙 교수. ⓒ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진국·조용숙 호흡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천식-만성폐쇄성 폐질환 중복(ACO) 환자군은 인종과 상관없이 비슷한 유병률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특히 ACO 환자군은 COPD 단독 환자군에 비해 높은 악화 위험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젊었을 때 천식이 있던 환자가 흡연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병하게 된다. 환자는 두 가지 질환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게 되며 이를 ACO라고 지칭한다.

연구팀은 국내와 미국의 COPD 코호트를 통해 각 코호트에서 1568명의 아시아인과 2424명의 비히스패닉계 백인·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기관지 확장제 흡입 후 폐기능이 15%나 400ml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말초 혈액 호산구가 300/μl 이상일 때를 ACO로 정의했다.

ACO의 유병률은 17.4~23.8%로 확인됐으며 1년간 추적한 결과 악화는 아시아인 48.4%, 비히스패닉계 백인 28.2%, 아프리카계 미국인 22%에서 발생했다.

같은 인종 ACO 환자군과 ACO가 아닌 COPD 환자군 사이의 악화 위험을 비교했을 때, 아시아인과 비히스패닉계 백인 ACO 환자군에서 COPD 단독 환자군에 비해 악화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전체 ACO 환자군에서 악화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진국 교수는 "그동안 학계에서는 ACO 진단과 치료 기준이 정립돼 있지 않아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려 왔으며, 흡입스테로이드 치료의 역할에 대해서도 임상적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국내외 대규모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동일한 진단 기준에 따르면 ACO의 유병률은 인종에 상관없이 비슷하며, 가능성이 높은 환자군에서 흡입스테로이드를 포함하는 치료가 악회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밝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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