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임주현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철민교수, 숭실대 한경도교수 ⓒ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임주현 교수(왼쪽), 분당서울대병원 신철민 교수(가운데), 숭실대 한경도 교수. ⓒ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임주현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철민 교수, 숭실대 한경도 교수 공동연구팀은 지속적 비만이 위암의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비만이 계속되면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비만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 위암 발병률은 세계 최고로 위암의 위험인자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위험인자 중 하나인 비만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일관되지 못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기존의 비만 연구는 특정 시점에서의 비만과 위암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이 대부분이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연속 5년 동안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수검자 중 위암 진단 이력이 없는 성인 275만명을 대상으로 비만도와 위암 발생 여부를 평균 6.78년 동안 추적 관찰결과 1만3441명에서 위암이 발생했다.

또한 연구팀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비만 기준인 체질량지수(25㎏/m)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로 비만을 정의하고 5년 동안 계속 비만인 그룹, 한 번이라도 비만이 있었던 그룹, 한 번도 비만인 적 없는 3개 그룹으로 나누어 발병 위험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한 번이라도 비만이 있었던 그룹은 한 번도 비만인 적 없는 그룹에 비해 위암 발병 위험이 11.3% 증가했고, 계속 비만이었던 그룹은 19.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결과는 65세 미만의 남성에게서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과다한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등 생활습관이 불량한 경우 비만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비만이 위암을 일으키는 기전은 여타 비만 관련 암에서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비정상적인 지방 침착은 고인슐린혈증, 아디포사이토카인 불균형 등에 의해 DNA 복구, 세포 증식 및 악성 형질전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통해 만성적인 염증 상태를 일으켜 암 발병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이번 연구는 위암 발병률이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한국에서 대규모 자료를 이용하여 비만의 지속성과 위암의 관련성에 보다 정확하게 접근한 연구로, 국내 위암 발병률을 낮추기 위한 적절한 예방 가이드라인의 근거를 더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임주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소화기내과 교수는 "연구를 통해 비만이 지속기간과 비례하여 위암의 위험을 높이는 것이 확인됐다"며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하고 지속적인 비만관리가 필요하며 동시에 올바른 생활습관의 병행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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