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최길수 작가
ⓒ 그림 최길수 작가

찬바람 사이 봄기운

꽁꽁 언 바람 사이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다신 오지 않을 것 같던 새봄이 오려나 보다.

장작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알싸한 겨울바람 냄새가 나를 감싸 안을 때
다시 오지 않을 것 같던 새봄이 시작되려 한다.

목련나무옹이에 어렴풋이 새날 기운의 냄새가 서려
단아하고 우아한 새봄의 나날들이 울렁이려 한다. 

또다시 돌아온 그날들의 추억을 되살려
찬바람 사이 봄기운이 번질 때 
너와 나의 시간에도 새봄이 시작되려 한다.

■ 홍수자 문화팀 전문위원 = 국민대 음악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행복을 심어주는 음악강사와 글쓰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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