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3일 도시복합지질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연구 대상이 된 지역은 서울, 부산 등 낙동강 지역, 포항·경주 지역 세 곳이다.
서울은 도시 과밀화로 하나의 재해가 다른 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대상지에 포함됐다.
또 낙동강 지역은 부산에서 침하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됐다. 경주와 포항 지역도 연이어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해 시작된 연구는 2024년까지 진행된다. 2025년에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토양 깊이 등 정보와 지하수위·수질, 지하철 등 지하 시설물, 재해 이력이 포함된 '지하지도'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복합지질재난'은 자연재난이 사회재난으로 커지는 상황이나, 도시 과밀화 등 인위적 활동으로 재난이 일어났으나 대규모 피해를 유발하는 연쇄적 재난 등을 의미한다.
자연재해가 기술적 재난으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가 동일본 대지진이다. 지진이 발생한 뒤 일본으로 쓰나미가 들이닥쳤고, 이는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이어졌다.
지질자원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도시에 기반시설이 늘어나고 대규모로 지반이 파헤쳐지면서 지질환경 조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