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R 시뮬레이터. ⓒ 연세암병원
▲ MR 시뮬레이터. ⓒ 연세암병원

연세암병원이 오는 17일 MR 시뮬레이터(Simulator) 1대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이어 최신 고성능 CT 시뮬레이터도 1대 더 추가한다.

14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시뮬레이터는 실제 방사선 치료 장비와 같은 형태와 구조로 치료 설계를 돕는 '모의 치료 장비'다. 이를 통해 방사선을 쬐기 전에 영상 촬영으로 최적의 치료 범위와 방사선량, 환자가 유지해야 할 자세와 환자 고정장치 제작에 필요한 데이터 등을 미리 얻을 수 있다.

의료진들은 시뮬레이터 데이터들을 분석하고 치료에 반영해 환자 정상 조직은 최대한 보호하며 암세포만 정교하고 정밀하게 치료한다.

연세암병원은 MR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간·전립선·뇌·뼈·연부 조직' 등에 생긴 암 치료 성적을 향상하겠다는 목표다.

이 장비는 MR의 장점을 활용해 암과 정상 조직 간 경계를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다. 추가 도입한 CT 시뮬레이터도 기존 기기보다 4배 이상 큰 검출기가 장착돼 다양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폐나 간 등 환자의 호흡과 자세에 따라 변화하는 장기의 암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부위의 물리/화학적 성질까지 알 수 있다.

장비는 연세중입자치료센터(가칭)에 설치돼 토모테라피 등 현재 이용 중인 모든 방사선 치료기에서 활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년 봄으로 가동 예정인 중입자치료기의 치료 정밀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은 "1922년에 첫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이래로 100년의 기간 동안 암 치료 역사를 개척해오고 있다"며 "시뮬레이터 가동부터 중입자치료기 도입까지 환자들에게 암 정복의 꿈과 희망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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