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경 은평구청장
▲ 김미경 은평구청장

존경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어려움과 희망이 공존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실의에 빠지기도 했지만 힘내어 일어나 내일을 전망하며 비상을 꿈꾼 해이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시기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동안 소홀했던 것들을 돌아보고, 기초부터 다시 단단히 세워가며 전화위복(轉禍爲福)을 준비해야 하는 때입니다.

모든 것이 더디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견뎌낼 수 있다면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도전하는 새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구민 여러분! 어느덧 민선 7기 마지막 해를 맞았습니다. 짧지 않았던 3년 반의 시간 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지역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구민 숙원인 광역 교통망 확충을 비롯해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및 은평성모병원 개원, 그린모아모아 사업을 통한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 임산부·영유아 가정을 위한 아이맘택시 사업, 불광천 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과 스마트도시 통합플랫폼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결실을 맺어 왔습니다.

한편으로 지난 2년은 우리의 일상을 앗아간 팬데믹에 대처하며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2022년 새해는 그동안 "위기에 대응하며 축적한 역량을 한껏 펼쳐 미래로 함께 도약하는 해"로 이끌겠습니다. 민선 7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민선 8기로의 발전적 이행을 위해 매진하겠습니다.

그러면 올해 구정 운영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구민 여러분의 경제적인 어려움도 커졌습니다. 먼저 먹고 사는 생계 문제로 인한 고통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양한 분야와 연령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창업을 준비하는 기업에는 판로개척과 같은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특히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에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직무 경험 기회와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청년 창업지원 '새싹 점포' 사업은 독립창업의 성공 사례를 낳으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시장이 살아나야 지역 경제도 힘을 얻습니다. 시설개선과 경영 현대화에 집중해 전통시장과 상점가도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희생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실질적인 보상책을 마련해 신속하고 두텁게 지원하고, 은평사랑상품권 발행으로 소비 진작과 골목상권 보호에 힘쓰겠습니다.

둘째,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오랜 노력으로 성과를 거둔 광역 교통망과 철도 인프라 구축사업은 실행력을 확보해 속도를 내겠습니다. 주민 수요를 반영한 기반 시설과 청결한 거리 조성으로 도시 이미지를 개선하고,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추진으로 정주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가겠습니다.

특히 스쿨존(school zone)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아이들이 안전한, 사고 없는 등하굣길을 만들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도시로의 전환에 오랫동안 공 들여왔습니다. 행정 시스템뿐 아니라 구정 각 분야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구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에게는 스마트기기 이용법 등 정보화 교육을 통해 디지털 시대 정보격차 문제를 해소하겠습니다.

미래 세대에 좋은 환경을 물려주는 일은 현세대가 마땅히 지켜야 할 의무입니다. 세계적 기후 위기에 현명하게 대처해 '탄소중립 선도도시 은평'의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먼저 '일회용품 줄이기' 같은 작은 실천으로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나가고,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환경보호 캠페인을 전개해 저탄소 녹색생활의 저변을 확대하겠습니다.

폐기물 분리배출로 재활용품 선별률을 높인 그린모아모아 사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광역자원순환센터와 함께 자원재활용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것입니다.

도심 속 공원 산책로를 정비하고, 무장애 숲길 등 구민 휴식 공간을 조성해 '자연 친화 도시'로서의 면모도 확고히 하겠습니다.

셋째,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도시, 함께 누릴 수 있는 교육도시를 꿈꾸겠습니다.

교육 환경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쉽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학습 욕구를 폭넓게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민·관·학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수요자인 청소년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 소통 체계를 갖추겠습니다.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참여 학습과 진로 설계 기회를 청소년에게 제공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의 교육 격차 해소와 안정적인 교육망 구축을 위해서도 힘쓰겠습니다.

또한, 우리 구가 가진 문화 잠재력을 한데 모아 상품화하는 컬처노믹스를 구현해 새로운 고(高)부가가치를 창출하겠습니다.

흩어져 있는 문화 콘텐츠를 결합하려는 노력은 조만간 '문화관광벨트'로 모습을 드러내어 지역 명소화와 경제 선순환의 시너지 효과를 낳을 것입니다.

미디어와 문화를 입힌 불광천 거리는 편하게 놀고,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문화 여가 향유 공간으로 변모할 것이며, 남녀노소가 한데 어울려 축제를 관람하는 동안 일상의 피로는 절로 사라질 것입니다.

생활수요를 해결하는 SOC 복합화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중·장기 동 청사 복합화 사업을 비롯해 응암동 등기소 부지 복합화 사업, 증산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등을 통해 '살맛나는 은평'의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넷째,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견실히 지키겠습니다.

감염병 시기를 견뎌내며 구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일인지 절감했습니다.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보건소 본래 기능을 되살리고, 우울증 등 심리 문제 상담과 치료를 통해 구민의 마음 건강을 보호하겠습니다.

재난재해로부터의 안전은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서울시에서 진행한 '국가안전대진단' 추진 평가 결과 우리 구는 자치구 선두를 기록하며 탄탄한 안전 역량을 인정받았습니다.

상시 안전 점검 시스템으로 재난을 예방하고 구민의 안전한 생활을 더 든든히 보장하겠습니다.

다섯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겠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위기가구가 증가하고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심각해졌습니다.

양극화의 골이 더 이상 깊어지지 않도록 변화된 복지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할 것입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고립되는 분들이 없도록 대상자를 빠짐없이 발굴해 신속히 서비스를 연계하겠습니다.

사회 전반에 늘어난 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복지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습니다. 비대면 환경에서 소외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 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어르신의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 생활을 위해 경로당과 여가 복지시설을 개선하겠습니다.

아이를 안심하고 키우며,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아이 키우기 좋은 은평'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노후 어린이집 시설 리모델링, 보육 교사 처우개선, 육아종합지원센터 확대 이전을 추진해 전반적인 보육 환경과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고, '아이맘택시'사업 등 영유아 가정 맞춤형 서비스 지원과 함께 공적 아동보호 시스템의 완성도도 높이겠습니다.

사랑하는 은평구민 여러분! 동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는 말처럼, 곧 다가올 아침을 생각하고 인내하면 우리의 일상은 어느새 반갑게 돌아와 있을 것입니다.

모두가 힘든 이 재난의 시국을 버티고 이겨낼 수 있는 첩경은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함께 전진할 때 도달할 수 있습니다.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중심을 지키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향해 두려움 없이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상처와 고통에서 회복으로의 반전(反轉), 차별과 불의에서 공정으로의 반전, 갈등과 분열에서 화합으로의 반전, 고립과 소외에서 행복으로의 반전을 이루어 가는 여정에 구민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 '검은 호랑이'의 해입니다. 그간의 위축됐던 모습을 떨쳐버리고 호랑이처럼 용맹스럽고 힘차게 웅비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하며, 구민 여러분과 한 번 더 뛰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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