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앞바퀴를 들고 주행하는 일명 '윌리'의 고수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는 이들은 그저 아찔할 뿐이다.
23일 오후 7시쯤 서울 노원구 인덕대 앞 스쿨존에서 한 자전거 운전자가 앞바퀴를 든 채 내리막길을 질주하고 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 앞바퀴를 들고 달리는 윌리 기술은 고도의 균형감각과 운동신경이 필요한 동작이다. 이는 주변사람의 이목을 끄는 기술이지만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위험천만'한 기술이다.
특히 오토바이 윌리는 높은 확률로 핸들이 흔들리는 '시미현상'이 일어난다. 운전자가 중심을 잃어 넘어지면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
자전거는 바퀴가 얇기 때문에 뒷바퀴가 터지거나 중심을 잃어 얼굴이 쓸리는 등 끔찍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
심지어 이 자전거 운전자는 헬멧을 비롯해 아무런 안전장비도 착용하지 않아 자칫 사고가 발생하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차들이 통행하는 도로에서 묘기는 다른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주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안전이 제일 우선인 도로에서 아슬아슬한 주행을 펼치는 것은 보는 이들로부터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이를 지켜본 운전자 김모씨는 "갓길 주행도 아니고 도로 가운데로 묘기를 부리면서 주행하는 것은 너무 위험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두대 이상의 이륜차가 묘기를 부릴 경우 제46조 공동 위험행위의 금지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며 "혼자서 다른 차들에게 위협을 가해도 난폭운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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