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건축물 화재 신속대응 가능

▲ 울산소방본부가 대용량살포 방사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 울산소방본부
▲ 울산소방본부가 대용량살포 방사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 울산소방본부

울산석유화학단지에 대형 유류저장탱크의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구축됐다. 또한 고층 건축물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70m급 굴절차도 배치됐다.

울산소방본부는 16일 울주군 온산읍 처용리 해안도로일원에서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구축 장비 시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소방본부는 지난 8일부터 실천 배치에 대비해 장비 운영자 교육을 실시했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사업비 176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돼 특수장비 16대로 구성됐다. 대구경(300㎜) 소방호스 2.5㎞를 전개해 분당 최대 7만5000리터(4만5000리터 1대, 3만리터 1대)를 방수할 수 있다. 방사거리는 최대 110m이다.

현존하는 국내 장비로는 직경 34m 이상의 대형 유류저장탱크의 화재진압이 불가능했지만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의 도입으로 조기 화재진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도입은 2018년 10월 경기 고양저유소 원유탱크 화재 당시 128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진압하기까지 17시간 이상 장시간 소요된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 울산소방본부가 대용량살포 방사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 울산소방본부
▲ 울산소방본부가 대용량살포 방사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 울산소방본부

한편 울산의 액체화물 물동량은 2020년 기준 1억5300만톤으로 전국 1위(29%)이며 석유화학 공단지역에서 저장·취급하는 액체위험물은 2354만2000㎘로 전국 39%에 이른다.

70m급 굴절차는 지난해 10월 남구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발생 이후 사업비 14억원(국비 7억원, 시비 7억원)을 들여 중부소방서에 현장 배치됐다.

최대 작업 높이 70m, 건물 23층 높이까지 전개하여 화재를 진압하고 3~5명을 동시에 구조할 수 있어 고층 건물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비다.

울산지역은 30층 이상 고층건축물이 33곳에 141개동이 있다. 지난해 남구 주상복합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70m급 소방고가차가 울산에 없어 자칫 큰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울산시는 고층 건축물 화재 진압을 위한 특수장비의 도입 필요성을 국회와 기재부에 건의했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예산 반영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섰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이 전국 최초로 울산에 배치되고 70m급 굴절차 등 첨단 소방장비가 도입됨으로써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엔(UN) 방재안전도시에 걸맞는 안전한 울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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