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는 시카고의 한 동네에서 71세 중국계 미국인이 이유없는 총격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 CBS 캡쳐
▲ CBS는 시카고의 한 동네에서 71세 중국계 미국인이 이유없는 총격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 CBS 캡쳐

미국 대도시 시카고의 한 동네에서 여러 차례의 총성이 울렸다.

9일 CBS에 따르면 시카고 경찰은 8일(현지시간) 오후 12시30분쯤 71세 중국계 미국인 우싱은 웬트워스 애비뉴 인근 웨스트 23번가를 걷던 중 은색 차량으로 접근한 누군가에 의해 총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우싱은 곧바로 카운티의 스트로거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생을 마감했다. 현지경찰은 범죄현장은 존 C 헤인즈 초등학교 건너편이었고 당시에 학생들은 학교에 있었다고 밝혔다.

헤인즈 초등학교 8학년 학생은 "총성이 들리자마자 선생님은 모두 락다운 상태에 들어가라고 했다"며 "모두 선생님 말을 듣고 몸을 숨겼다"고 말했다.

또 "교장 선생님은 불을 다 끄고 블라인드도 치고 아무 소리도 내지 말라고 했다"며 "친구들은 울고 부모님한테 문자를 하는 등 패닉상태였다"고 덛붙였다.

테일러 베어드씨와 아내도 집에서 딸과 놀아주던 중 밖에서 폭죽소리 같은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베어드씨는 "폭발음은 멈추지 않고 10~11차례 연속으로 들렸다"며 "총성이 멈추고 몇분 후에 사이렌 소리가 들려왔다"고 말했다.

시카고 경찰은 용의자들을 잭슨 대로와 케네디 고속도로에서 체포했다. 그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심문을 받고 흉기도 회수했다.

CBS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올해 들어 시카고 차이나타운에서 7명이 총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명보다 두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크리스 하비에르 현지 중국기독교연합교회 집사는 "작년 말부터 아시아계 주민을 타깃으로 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노년 인구들이 집밖을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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