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부스터샷 맞으면 항체 25배 증가"

▲ 영국 매체 가디언은 오미크론의 새로운 형태 스텔스 오미크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 가디언 캡쳐
▲ 영국 매체 가디언은 오미크론의 새로운 형태 스텔스 오미크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 가디언 캡쳐

오미크론 변이로 떠들썩한 가운데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잡히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과학자들이 오미크론 변이 중 일부 특정 유전자 결함으로 인해 기존 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는 새로운 종류를 발견했다.

이로 인해 오미크론 확산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어 변이에 대한 방역당국의 대처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가디언은 스텔스 오미크론이 영국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캐나다 등 7건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유전자를 증폭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PCR 검사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체와 결합할 때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와 유전물질을 감싸는 단백질 유전자를 확인해 감염 여부를 판단한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가 일부 유실되는 변이가 나타나면서 유전물질을 감싸는 단백질 유전자가 확인되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추정하고 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과 달리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식별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와 유전물질을 감싸는 단백질이 모두 탐지되면서 오미크론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PCR 검사로는 감염 여부 판단이 어렵고 검체를 통한 유전체 분석이 이뤄져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유전학 연구소 교수는 "오미크론에는 BA.1과 BA.2 등 2개의 가계가 있다"며 "이 2개의 오미크론 가계는 서로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스튜어트 옥스퍼드대 구조생물학과 교수는 FT에 "BA.2가 기존 변이와 많은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더 위협적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 화이자는 3차 부스터가 오미크론 변형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 화이자 캡쳐
▲ 화이자는 3차 부스터가 오미크론 변형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 화이자 캡쳐

반면, 스텔스 오미크론의 혼란 속에 희소식도 들려왔다.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이오NTech는 "실험 결과 3회 접종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항체를 25배 증가시켰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방접종 후 한 달 동안 채취한 혈액 샘플에서 오미크론 중성화 항체가 2회 투여된 후 이전 변종들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입증된 것과 유사한 수준으로 검출된 것이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과학 책임자는 "이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신호이며 올해 겨울 감염병과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면역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최대한 빨리 3차 부스터를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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