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8세가 어떻게 성인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 청와대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8세가 어떻게 성인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 청와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18세가 어떻게 성인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미대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여고 3학년 A씨가 갑자기 '자살소동'을 벌이는 등 누군가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듯 하다는 내용이다.

A씨는 성북의 한 카페 알바를 간지 2주차에 갑자기 대학 수시를 안보겠다고 선언한 뒤 집을 나갔다. A씨는 가끔 어머니에게 소식을 전하기는 했지만 어디서 일하고 있는지는 철저히 비밀로 했다.

불안해진 어머니 B씨는 딸이 예전에 쓰던 핸드폰을 확인해 충격적인 사실 몇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예전 폰에는 SNS가 연동돼 있었다. 그 속에 '실장', '원룸'과 관련된 이야기가 있었다.

B씨는 경찰의 협조를 받아 A씨의 위치를 추적했다. 추적 끝에 A씨가 근무하는 카페로 추정되는 곳을 방문, 딸의 행방을 물었지만 카페 관계자들은 "모른다"고 일관했다.

그 시간 B씨의 핸드폰으로 딸이 보낸 문자 메시지가 전송됐다. "나는 지금 성수대교다. 그동안 즐거웠다"는 내용이였다.

B씨는 추격 끝에 딸을 성수대교에서 찾기는 했지만 "어떤 일이 생겨 딸아이의 행동이 이렇게 변한건지 의문이 든다"고 적었다.

B씨는 경찰을 대동하고 간 카페 관계자는 딸과 아는 사이가 분명하다고 했다. 실장님이라고 부르며 딸아이를 가스라이팅을 하는 듯 했다.

어머니는 "이게 무슨 신종 범죄인건지 아이는 틈나면 나가려고만 한다"며 "18세라 신고도 안되고, 불법도 아니고라고 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야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또 "아직 여고 3학년인데 자살소동을 하게 조장하고, 가출하게 해 숙소를 제공하는 카페에 대해 아무런 신고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청원 커뮤니티에는 "전형적인 사이비 교주의 가스라이팅 수법으로 보인다"며 "피해자들이 더 생기지 않도록 경찰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클릭하면 세이프타임즈 후원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