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앤트워프(Antwerpen) 동물원에서 하마 2마리가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하마 이마니(14)와 에르미엔(41)은 콧물을 흘리는 것 외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지만 동물원은 예방차원에서 이들을 격리 조치했다.
프랜시스 베르카멘 동물원 수의사는 "제가 알기로는 이 종에서는 최초의 사례"라며 "세계적으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동물은 주로 유인원과 고양이"라고 설명했다.
하마의 감염으로 코로나19는 사람에서 동물로 전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고양이, 개, 족제비 등 반려동물은 주인과 접촉 후 감염됐고, 수달, 영장류, 하이에나 등 동물원 서식 동물들도 계속해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는 밍크 농장과 사슴 등 야생동물에게도 전파되고 있다.
앤트워프 동물원 관계자는 "전염의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육사들 가운데 최근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거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