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을 대상으로 탈탄소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모든 기업이 C 학점 이하의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 세이프타임즈
▲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을 대상으로 탈탄소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모든 기업이 C 학점 이하의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 세이프타임즈

한국·중국·일본 등 3개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탈탄소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모든 기업이 'C학점 이하'의 저조한 점수를 받았다.

2일 환경단체 그린피스에 따르면 2019년 '포브스 선정 100대 디지털 기업'에 포함된 기업을 중심으로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해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각 10개씩 선정했다. 소니, 텐센트, 삼성전자, LG전자, 카카오 등이 포함됐다.

그린피스는 환경부 자료를 검토해 계산한 결과 한국 ICT 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기준 약 3700만톤으로 대표적 온실가스 배출산업 중 하나인 시멘트 산업 전체 배출량보다 1.5배가 많다.

2018년 노르웨이의 온실가스 총배출량보다도 많았다.

'탈탄소 경쟁, 어디까지 왔나'라는 보고서는 기후위기 대응 약속과 실천, 정보공개의 투명성 등을 기준으로 30개 기업을 평가한 결과 B 이상의 성적을 받은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30개 기업 중 15위 안에 한국 기업은 LG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었다. 탈탄소 경쟁력에서 F로 낙제점을 받은 기업은 두 곳 모두 한국 기업으로, 삼성 디스플레이와 카카오였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은 일본, 중국 기업과 달리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정책을 정부에 요구한 적이 없다는 내용도 담았다.

소니, 파나소닉을 포함한 7개의 일본 기업은 일본 기후 이니셔티브(JCI)에 동참하고, 2030년까지 일본 에너지기본계획상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40~50%로 높여야 한다는 성명을 올해 초에 발표했다.

중국의 텐센트 역시 중국 정부에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30개 기업 중 순이익 기준 아시아 1위였지만, 기후 성적표는 D를 받아 23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1년에 530만톤에서 2020년에 1253만톤으로 9년 동안 137% 증가해 발전공기업을 제외하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비슷한 기간 경쟁사인 애플은 2012년에 재생에너지 100% 달성을 제안하고, 2018년에 목표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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