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 인천경찰청
▲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 인천경찰청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지난달 발생한 '인천 흉기난동' 사건 경찰관들의 부실 대응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송 청장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인천 논현경찰서의 부실 대응에 총괄 책임을 지고 인천경찰청장 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의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아직 병상에 계신 피해자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송 청장은 "환골탈태의 자세와 특단의 각오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며 "위축된 공권력의 장기화로 자칫 정당하고 적극적인 법 집행까지 영향을 받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자치경찰위원회와 인사 협의 등 후임 청장 인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는 청장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발생한 인천 흉기난동 사건은 층간소음으로 인해 갈등을 벌이던 빌라 3층 주민 3명이 4층 주민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상해를 입은 사건이다.

이 과정에서 출동한 지구대 B순경과 C경위가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하게 대응해 피해자들을 지키지 못해 논란이 됐다.

결국 두 경찰은 해임됐지만 빌라 3층 주민인 여성 D씨는 A씨가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의식을 잃었고 뇌경색으로 수술을 받았다. 그의 남편과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쳤다.

서영교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현장 대응력 강화훈련과 사명감 고취 교육은 신임 경찰관에 한정해서는 안되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경찰관에게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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