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여성 … 위독 상태 모금 운동

▲ 미국 뉴욕에서 61세 중국계 미국인 마 귀잉씨가 묻지마 폭행을 당하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 Asian Dawn 트위터
▲ 미국 뉴욕에서 61세 중국계 미국인 마 귀잉씨가 묻지마 폭행을 당하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 Asian Dawn 트위터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혐오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61세 중국계 미국인 마 귀잉씨가 또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1일 미국 WABC방송에 따르면 미국 경찰은 뉴욕시 퀸즈에서 발생한 아시아계 여성이 둔기에 맞은 사건이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오전 8시 잭슨 하이츠 89번가에서 발생했다. 마 귀잉씨는 집주인 셰 이흥씨를 도와 집 앞을 청소하고 있던 중 33세 남성 엘리사울 페레즈그가 둔기로 머리를 가격했다.

WABC는 마씨가 사건 직후 근처 엘름허스트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위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에 셰씨는 "저를 도와주고 있다가 봉변을 당해 너무 죄책감이 든다"며 "청소를 도와주다가 지금은 병상에 누워계신다"고 말했다.

마씨의 남편 잔신 가오씨는 "아내는 머리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집주인 셰씨는 피해자 마씨 부부의 모든 의료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 기부페이지 '고 펀드 미(GoFundMe)' 페이지를 개설했다. 29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목표 10만 달러 가운데 6만5977달러를 모금했다.

가해자 엘리사울 페레즈는 체포돼 1급과 2급 폭행과 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인종 때문에 표적이 됐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담반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WCBS에 따르면 주민들은 "가해자가 마씨가 사는 곳 근처 거리에서 잠을 자곤 했다"며 "평소에 소리를 지르고 다니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 사건 외에도 많은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미국에서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 데이비드 로빈슨(오른쪽)이 미얀마 출신 여성 탄 트웨씨(왼쪽)를 계단 아래로 밀어 살해했다. ⓒ Asian Dawn 트위터
▲ 데이비드 로빈슨(오른쪽)이 미얀마 출신 여성 탄 트웨씨(왼쪽)를 계단 아래로 밀어 살해했다. ⓒ Asian Dawn 트위터

폭스뉴스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지하철 계단에서 아시아 여성과 그녀의 아들을 넘어뜨린 혐의로 4개월 동안 수배했던 용의자를 체포돼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사건은 지난 7월 28일 오전 9시 40분쯤 맨하튼 카날 스트리트 N지하철역 안에서 데이비드 로빈슨(53)이 미얀마 출신 여성 탄 트웨(58)와 그의 아들(22)에게 가방을 강제로 뺏으려다 차이나타운 지하철역 계단에서 피해자 2명이 추락했다.

추락한 탄 트웨씨는 사건 직후 심각한 머리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혼수상태에 빠졌고, 위독한 상태로 지내다 결국 며칠 후 벨뷰 병원에서 사망했다.

▲ 미국 필라델피아 지하철에서 흑인 10대 무리가 아시아계 학생을 폭행했다. ⓒ Asian Dawn 트위터
▲ 미국 필라델피아 지하철에서 흑인 10대 무리가 아시아계 학생을 폭행했다. ⓒ Asian Dawn 트위터

미국 필라델피아시에서도 혐오 범죄가 일어났다. 폭스29는 필라델피아 지방검찰청이 필라델피아 지하철에서 발생한 인종 차별적 폭행 사건에 연루된 4명의 10대 아프리카계 미국인 소녀들에 대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가해자들은 아시아계 소녀를 때리고 머리를 지하철 문에 부딪치게 했다. 피해자가 무방비 상태로 바닥에 누워 있는 동안 폭행은 계속됐고, 가해자 중 한 명이 피해자의 신발을 이용해 가격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폭행을 당한 후 순찰하고 있던 SEPTA 교통경찰에게 신고를 했다.

토마스 네스텔 SEPTA 교통국장은 "신고받은 직후 조사가 이뤄졌다"며 "사건발생 1시간후 한 경찰관이 올니역에서 용의자 2명을 발견했고 추가조사 후 신원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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