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김소연 기자
▲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 김소연 기자

나이지리아를 여행하고 귀국한 인천의 40대 부부 등 4명이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된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지난 2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의료진이 오미크론 변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지 6일 만에 국내에서 의심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키로 했다.

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확진자들은 지난 10월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1월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후 24일 귀국, 25일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접촉자 추적 결과 공항에서 자택까지 이들의 이동을 지원한 40대 남성 지인과 10대 동거가족 등 2명이 추가 확진됐다. 40대 남성 지인에 대한 변이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오미크론이 의심, 질병청에서 이들의 확정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부부가 탄 항공기는 에티오피아를 경유해 도착했다.

보건당국은 이날 "감염 의심자 4명은 현재까지 특이 증상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비상한 각오로 엄중히 대응해달라"며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보다 강화된 입국 방역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 김소연 기자
▲ 폭발적인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 김소연 기자

아프리카와 유럽에 이어 일본도 오미크론 2번째 감염자가 나왔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나리타 공항을 통해 입국한 2번째 감염자는 페루에 체류한 적이 있는 20대 남성으로 의료기관에 격리돼 있다고 덧붙였다.

전파 국가는 18개국으로 늘어났고 미국과 인도 등에서도 오미크론 상륙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선 이번 주말까지 신규 확진이 1만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첫 감염자는 지난 28일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출발해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3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과 스웨덴, 포르투갈에서도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됐다. 포르투갈은 프로축구팀 선수와 직원 등 13명이 집단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중 1명이 남아공에 다녀온 것을 확인했으며, 다른 이들은 국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처음 발견된 아프리카 대륙의 상황은 심각하다. 남아공의 경우 일일 평균 확진자가 지난 2주간 300명 안팎에서 3000명 안팎으로 늘어났다. 

오미크론 감염이 확산되자 각국의 입국 규제는 강화되고 있다. CNN 집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여행제한 조치를 발표한 국가는 최소 70개국이다.

▶클릭하면 세이프타임즈 후원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키워드

#오미크론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