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로템이 개발한 BTM 장치. ⓒ 현대로템
▲ 현대로템이 개발한 BTM 장치. ⓒ 현대로템

현대로템은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의 핵심부품 '발리스전송모듈(BTM)'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열차제어시스템은 운행 위치를 감지하고 열차간 간격을 제어해 충돌사고를 방지하고 안전운행을 유지한다.

현대로템이 국산화를 완료한 발리스전송모듈은 열차의 위치정보와 제한속도 등 지상정보를 수신하는 장치로 안전운행을 위한 주요 부품이다.

발리스전송모듈은 2003년 국내에 열차간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자동열차방호 신호시스템이 도입된 후 전량 수입해오면서 국산화가 절실했다.

이에 현대로템은 2017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5년여의 기간 끝에 국내 최초로 독자 인증모델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발리스전송모듈은 해외 경쟁사 제품과 동등의 품질·성능을 갖췄다. 특히 영하 40도의 저온 테스트까지 마쳐 수입품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도 동작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2027년까지 국내 차상신호장치 시장규모는 5000억원에 달하며, 발리스전송모듈의 국산화를 통해 15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내년에 전라선 한국형 열차신호시스템 시범운용 사업을 시작으로 대구권 광역철도 전동차, KTX-이음 등 국내 프로젝트와 해외 신규 노선에 발리스전송모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글로벌 철도신호시스템 분야는 알스톰, 지멘스, 히타치 등 최신 기술을 확보한 소수 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연구성과를 통해 열차신호시스템을 국산 기술로 내재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종속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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