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정량지표 분석 보고서 발표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30대 그룹 75개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량지표를 분석한 보고서. ⓒ 전경련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간한 30대 그룹 75개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량지표를 분석한 보고서. ⓒ 전경련

국내 30대 그룹이 기업의 경제적 가치 배분, 환경 개선 투자를 늘리고 사회공헌 활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쪽 ESG경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30대 그룹 75개사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량지표를 분석한 보고서 'K-ESG 팩트북 2021'을 24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최근 3년간 조사 대상 기업들의 경영 실적은 경기둔화 추세와 코로나19 등이 맞물리면서 악화됐다.

이해 관계자에 대한 경제적 가치 배분은 2018년 12조3750억원에서 2019년 13조6026억원으로 10% 증가했다. 지난해는 3% 감소한 13조200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주주에 대한 환원인 배당금 총액이 전년 대비 75.9% 늘었다. 삼성전자 배당금은 9조원에서 20조원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314만톤, 2019년 310만톤, 지난해 295만톤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소비자, 협력사, 물류 등 기업이 직접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의 간접 총배출량도 전년 대비 2019년 8.4%, 지난해 7.9% 감소했다.

평균 용수사용량과 폐수방류량은 2019년 소폭 증가했지만 지난해는 각각 3.2%, 1.6% 감소했다.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분진의 평균 배출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황산화물은 전년 대비 2019년 22.7% 줄었고 분진 배출량은 전년 대비 지난해 68.1% 급감했다.

환경오염 예방과 관련 시설 마련을 위한 기업들의 연평균 환경투자액은 700억원대를 기록했다. 환경투자액은 2018년 575억원에서 2019년 778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701억원이었다.

반면 고용 등 인적자원 관리와 인적자원 개발, 사회봉사 등 사회공헌 분야 투자는 줄었다.

연평균 신규채용 인원은 2018년 817명, 2019년 829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에는 714명으로 전년 대비 14% 가까이 감소했다.

사회공헌 투자와 봉사인원·시간도 감소했다. 기업당 사회공헌 투자 평균액은 2018년 84억원에서 2019년 85억원으로 소폭 증가한 후 지난해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줄었다.

평균 봉사인원과 봉사시간도 지난해 기준 각각 56.9%, 40.5%로 크게 감소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업들이 재택근무 확대, 대면활동 최소화, 비대면 활동으로 전환한 여파로 해석된다"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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